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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회단상

환상 중에 볏단들이 사람으로 변했었는데/ 안희환목사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환상 중에 볏단들이 사람으로 변했었는데/ 안희환목사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오늘도 말씀을 전하고 왔다. 항상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나처럼 연약한 사람이 이렇게 쓰임 받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물론 몸이 힘들기는 하다. 게다가 어제 9시부터 11시까지 금요예배를 드리고, 그 후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철야기도회를 한 다음 잠시 눈을 붙이고 하루 종일 움직였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신용하목사님이 메뚜기도 한 철이라며 불러줄 때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하셔서 웃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다. 비록 내가 메뚜기는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어린 시절 하나님 앞에 울부짖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응답해주신 것이다.

병들고 약한 몸으로 힘겹게 논길을 걸어 학교에 다니면서도 가을 철 길가의 볏단들을 사람이라 생각하고 설교 연습을 했었는데 그런 내 모습 역시 잊지 않고 있다.

풍동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할 때 강단 뒤에서 기도하는 중에 환상을 본 적이 있다. 몸이 약하고 불편한 한 소년이 논길을 걸으며 볏단들을 향해 설교하고 있는데 그 볏단들이 흐물흐물 움직이다가 사람들로 변하는 환상이었다.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하나님. 제가 어릴 때 보던 볏단들이 사람이 되었네요.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설교 전에 그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판자촌의 초라하고 병약한 소년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렇게 세워주시는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이 좋지 않을 수가 없다. 말씀을 전하러 다니는 것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 생명이 끝나 하나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세워주심에 감격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내게 맡겨주신 설교라는 놀라운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