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력 제로, 행정력 제로인 안희환 목사/ 예수비전성결교회. 이전 글
두드림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했다. 두드림교회는 감리교회인데 이태희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이다. 예광 감리교회의 최상윤 목사님이 추천하셔서 나를 초청했다고 한다.
두드림 교회로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찍었다가 깜짝 놀랐다. 우리 교회(예수비전교회)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교회였기 때문이다. 차를 몰고 가니 10분도 안 걸렸다.
약속된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덕에 이목사님에게 연락하지 않고 교회 주변을 산책했다. 실컷 돌고나서도 시간이 30분이나 남아있었다. 하는 수 없이 이태희 목사님에게 연락을 했고 담임목사실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이목사님이 내게 우리 교회에 특별한 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나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 대답할 말이 없다. 우리 교회는 그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목사님에게 솔직한 대답을 했다. 기획력 제로, 행정력 제로, 프로그램 진행 능력 제로인 것이 나라고. 작년에 우리 교회에 심우성 목사님이 부목사로 오기 전까지 교적부와 새신자기록 카드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그 뿐이 아니다. 심우성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서 어느 정도 사역을 하다가 내 친구인 하우형 목사님에게 한 말을 하목사님에게 전해 들었다. 설교 빼도 제대로 갖추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나? 그 말이 사실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교장선생님이신 윤병남 장로님에게 서무부장이라는 직함을 드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게 했더니 교회의 행정 체계가 잡혔다. 부임한 심목사님과 윤장로님의 수고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교회 행정에 구멍이 나있을 것이다.
그런 나로서는 성도들을 열심히 기도하게 하는 것과 최선을 다해서 말씀을 전하는 것이 집중할 수밖에 없고 다른 것들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이목사님에게 이야기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은 이태희 목사님이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인다.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내 허점을 이야기한 것인데 졸지에 자랑이 된 것 같아서 조금은 민망했다.
시간이 되어 예배당으로 갔고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했다. 성령님께서 붙들어 주심을 느끼면서 말씀을 전하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가? 그렇기에 설교하는 시간을 행복해하는 것이다. 비록 설교 직전까지 바짝 긴장한 상태로 있지만.
예배를 마치고 이태희 목사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수비전교회로 돌아오니 아직 예배가 끝나지 않았다. 설교하러 가는 교회가 가까이 있으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부족한 사람을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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